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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해석

Work 2008/05/08 02:33
"너무 차분하셔서..과장님과는 싸움이 안될 것 같습니다.."

약 3주가량 나를 지켜본 클라이언트가 던진 이 한마디에 그간의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았다.

확인차 다시 물어봤다.
"좋게 말해서 그런거고..사실대로 얘기하자면 너무 낭창하다..는 거죠?"
"아뇨..낭창한건 아니죠.."

새 직장, 새 클라이언트, 새 환경임에도 설레임이나 긴장보다는 계속 다운되고 가라앉는 기분이 들어 내심 불안했었다.
열정은 다 어디로 갔으며 집중은 왜이리 안되는 것인지..
정말 이 바닥에서 내 수명을 다 한건 아닌지..

그런데 오늘 그 고객의 말을 듣고 보니,
웬만한 일엔 흔들리거나 동요하지 않을 것 같은 이미지를 고객들에게 심어준 것 같아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 자신에게 나는 왜 이렇게 부정적이었나..?
왜 고객의 관점에서 나 자신을 바라보지 못했나..?
협상에서 절대 우위에 설 수 있음에도 이러한 부정적 사고들로 많은 기회를 잃은 건 아닐까..

이제..얼음벼락을 제대로 써야할 때가 온거 같다.
사귀던 애인과 헤어지던 순간에만 썼던 무기ㅡ냉정함과 차분함ㅡ를 이제 비지니스에 써먹으란다.
비지니스에선 아직 포커페이스에 서툴다고 했더니 위기상황에 많이 노출돼서 경험치가 쌓이면 될거래나..
류오라버니의 충고를 되새기며 risk taker 로서의 삶을 즐겨봐야겠다.

칠칠맞아서..

Life 2008/05/05 01:46
혹은 칠칠치 못해서..
어떤 표현이 정확할까?

사고경위는 대략 아래와 같다.

2008/04/19 AM 6:40 동대구역 앞
   예매한 KTX 놓칠까봐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달림
   택시 차선 구분하는 블럭에 걸려 넘어짐
   안고 있던 책으로 도로에 전 펼치고 구두 앞코 까지심
   쪽팔림 땜시 오른쪽 무릎 아작난 것도 모르고 있었음
   결국 예매한 열차 놓치고 다음 편으로 고고씽

2008/04/20 AM 9:15 지식경영센터 강의실
  아침 일찍 도착, 수업준비 해놓고 모닝커피 마시러 나가다가 다리가 엉켜 넘어짐
  왼쪽발이 엉키며 오른쪽으로 넘어짐
  바닥이 카펫이라 외상은 없었으나 오른쪽 무릎에 하중이 실림
  이른 시간이라 사람 얼마 없어서 본 사람은 없었으나 앞서가던 J양이 '쿵'소리에 놀라 돌아봄
  전날 다친곳을 또 다쳐 통증이 심했으나 역시 쪽팔림 극복이 우선

2008/04/20 PM 7:30 종로 한복판
  수업 마치고 남2, 여1을 대동하고 종로 밥집에 저녁먹으러 감
  아침과 똑같은 상황으로 자빠짐
  엄청난 통증으로 쪽팔림이고 모고 없음
  밥집 들어가서도 한동안 정신 혼미
  대구 내려오는 동안 오른쪽 무릎이 부풀어 올라 다리를 접을 수가 없었음

이틀 후 통증을 감당할 수가 없어서 정형외과를 찾았다.
사고경위를 들은 의사 왈, 참으로 드문 경우네요 하면서 계속 웃는다.
나는 아파 디지겠는데...
그냥 집에 드러눕는 것 말곤 별다른 치료도 없담서..

약처방 받고 압박붕대 감고 며칠을 보내다가 무릎의 고인피가 도통 빠지질 않아서
결국 엊그제 병원가서 피를 뽑았다.

기념으로 다친 다리 사진 하나 올린다.
폰카로 찍으니 앵글이 영 안나와서 코끼리 다리 같다.
참고로 임산부, 노약자는 안봤으면 한다.

more..


멍자욱 엉망이긴 해도 저게 거의 다 나은 다리다.

Season II

Work 2008/04/13 23:38

저녁 7시, 수업 마치자마자 을지로에서 2호선 타고 역삼역으로 향했다.
7시반~8시 사이에 면접보기로 했는데 연락이 되질 않아 전철안에서 내심 불안..
하긴 평일도 아니고 주말, 그것도 저녁 늦게 무슨 면접?

바람 맞으면 그냥 강남에서 놀다 가야지..라고 하기엔 꼬라지가 너무 형편없었다.
새벽 KTX 타느라 머리며 옷은 그냥 편하게 늘어져있고
한 팔에는 하룻밤 잔답시고 갖고 온 옷가방,
다른 한 팔에는 하나같이들 두꺼운 원서, 번역서, 수험서를 끌어안고 있으니
1ㆍ4후퇴 때 이후로 참 보기 드문 촌년이 아니었나 싶다.

바람맞힐지도 모를 면접관 원망하기전에
면접자 자신을 먼저 돌아보라고요 좀.

4월 7일에 사표 던지고 채 수리되기도 전에 면접을 보기까지는
류오라버니의 격려와 채찍도 한몫했지만
무엇보다 결정적인 것은 대구에 완죤 정내미 떨어지게 만드는 전화 한통 때문이었다.

결국 2시간여에 걸쳐 면접을 봤고,
서울에서 내 인생의 Season II 를 열게 되었다.

아버지 기일에, 항상 도전하면서 살라고 하신 아버지 유언을 백만분의 일쯤 이룬것 같다..


정말 열 받을땐..

Work 2008/02/12 20:29
휴대폰을 사무실에 두고
잠적해버리는거다..

100년 기업

Work 2008/02/11 00:47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래가 있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하셔서
'100년 기업'을 만들도록 돕겠다고 했다.

감동이 필요해

Life 2008/02/11 00:37

눈물 확 쏟고 싶은데
trigger가 될만한 감동이 없다.

눈물은 고사하고
애꿎은 감기땜시 콧물만 줄줄..

He played 4 encores @ his recital, and this piece is one of them.

Seoul Arts Center in Korea
January 15th, 2006


In the 2nd round of the Tchaikovsky Competition 2007

Prokofiev Piano Sonata No.7 in B flat Major Op.83

1st mov. Allegro Inquieto


2nd mov. Andante Caloroso


3rd mov. Precipitato


 

in Seoul Arts center (2006.1.15)